평소와는 달리 조금 흐린듯한 날씨네요. 실제로 이 날 타이베이의 오후엔 비 예보가 있었기에 더더욱 오후...긴장을 했던 것 같네요.
중정기념관을 향해 가는 길에 잠시 들린 얼얼바 평화공원입니다.
작은 공원은 아니지만 나름 공원 안에 볼게 꽤 많더군요. 마치 중국 무협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하는듯한 호수와 정자. 크으..마치 시 한편 읊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지는군요.
그리고 공원 안에서는 아침 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태극권부터 검술(!!)을 하는 고수들의 모습..
역시 대만의 공원에서 맞이하는 아침은...엄청나네요:)
얼얼바 평화공원 건너편에도 조그마한 공원이 있고 주변에는 과거 타이베이 성 주변을 감쌌던 조그마한 문이 있습니다.
과거 성 주변의 큰 문으로 불린 베이먼, 시먼, 난먼, 동먼은 지금은 역명으로만 존재를??하는 것 같아요.
대신 시먼 주변의 작은 문과 동먼 주변의 작은 문이 남아서 타이베이 성이 있었다는 흔적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조금 더 걷다가 맞이하는 자유광장입니다.
벌써부터 기념관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은게 엄청나네요. 저는 다른 문을 통해 들어가기 위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걸어서 돌아봅니다.
이곳 대만도 과거 복명 세력과 청나라, 그리고 국공내전 이후 장중정(장개석)이 옮겨와서 그런지 유교사상이 들어간 건물명들을 간간히 볼 수 있습니다.
중정기념관의 남문과 북문은 대효문 / 대충문 이렇게 가운데에 유교에서 중요히 여기는 충효사상이 담겨있더군요.
드디어 TV나 책에서만 보던 중정기념관이 눈앞에 보이네요. 정말 웅장한 규모더군요.
뭔가 국부기념관과는 사이즈가 조금 크게 구성이 되어있더군요. 아무래도 대만의 기틀을 만든 장개석을 더 높이 평가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네요.
중정기념관에 올라가서 자유광장을 향해 바라봅니다.
기념관 앞의 공간에서는 대만 어린이들이 교관들의 지시에 따라서 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막상보니 군 복무 시절이...어후...
그건 생각은 다신 안하고 싶어지네요 ㅠ..
장개석의 동상입니다.
국부기념관의 손문과 마찬가지로 동상 주변에는 이를 지키는 근위병들이 있네요.
뭔가 국부기념관의 손문과는 달리 웃는 표정이 더 돋보이는 장개석이네요.
기념관 지붕에는 이렇게 대만의 국기에 들어있는 태양 그림이 그려져있네요.
마침 운좋게도 눈치를 딱 채서 근위병교대식을 나름 맨 앞에서 볼 수 있었어요.
국부기념관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다소 많아서 그런지 퍼포먼스가 조금 더 가미되있더군요.
총 돌리기에서는 사람들이 감탄을 하더군요.
잠시 비가 오다가 근위병 교대식이 그치니 비가 그치더군요.
다시 하늘이 맑아졌네요.
중정기념관 가운데와 입구 가운데에 대만 국기를 기준으로 해서 찍어봤어요.
나름 구도가 괜찮은듯해요.
시간이 조금은 남아서 중정기념관 주변 공원을 둘러봅니다.
국부기념관처럼 주변 공원이 잘 구성되어있어서 좋은 쉼터가 되어주네요.
중정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니 전시관 안에는 장개석의 생애가 담긴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장개석이 좋아했던 차부터 평소 일기쓰기를 생활화했던 장개석의 일기, 그리고 장개석의 모습이 담긴 사진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박물관 내부 사진은 많이 찍진 않는데 장개석의 집무실을 복원한 공간은 꽤 인상적이었어요.
나름 소박했던 느낌이랄까..
기념관 북문인 대충문을 통해 나오고 동먼으로 향해봅니다.
본래 동먼은 갈 계획은 없었으나 기념관 방문 이후 시간이 다소 남아서 한 번 둘러봤습니다.
동먼은 일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일반적으로 시먼과 타이베이역 주변을 구시가지라고 하는데 동먼도 나름, 구시가지?인듯하면서도 젊은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엄청 붐비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강남 느낌??인듯했어요.
동먼을 둘러보다가 마침 눈에 띈 두부/두유 가게가 있어서 두유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이게 스몰사이즈..엄청납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하게 40달러..맛은 끝내줬어요.
평소에 단 거를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슈가프리로 했는데 엄청 고소하고 진한 향이 느껴져 푹 빠져버렸었네요~